ㄹㅔㄱㅔ - 레게음악

자메이카 레게 음악의 시작은 자메이카에서 잡혔던 미국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마 작년 국내 개봉했던 자메이카의 소울 : 이나 디 야드(Ina De Yard)*영화 OST 앨범 스포티파이 바로가기 의 등장인물 중 한명이 얘기했던 것 같다. 그 당시 라디오로 흘러나오는 미국의 팝송, 소울, RnB, 컨츄리 노래들을 듣고 자메이카 뮤지션들의 방식대로 재해석하고, 레게풍으로 연주하는 것이 시작이었다고. 그래서인지 레게 음악을 듣다보면 익숙한 팝송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고, 이번 옐로우만 킹 옐로우맨(1984)의 첫번째 곡은 John Denver 의 Take Me Home, Country Road 가 대놓고 떠올라서 미소가 지어지는 앨범이다. 

Yellowman - King Yellowman (1984)

A1 Jamaica Nice / Take Me Home Country Roads
A2 Strong Me Strong
A3 Mi Believe / Summer Holiday
A4 Bloodstain
A5 Moving On
B1 Disco Reggae
B2 Girls Can't Do What The Guys Do
B3 Reggae Calypso
B4 Sea Cruise
B5 If You Should Lose Me / You'll Lose A Good Thing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레게 뮤지션이 불러주는 캐롤송을 들어보고자 이리저리 찾던 차에 Yellowman(옐로우맨)의 A Very, Very Yellow Chtistmas(1998년 발매)를 발견했다. 그가 들려주는 옐로우 크리스마스는 가슴 뭉클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6번 트랙에서 게토(Ghetto)에는 산타 클로스가 찾아 오질 않는다고 밝힌 그는 본인이 직접 산타 클로스가 되기를 자청한다. 비록 몸은 찾아가질 못 하고 노래로써 아프리카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해주었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진지함이 묻어나오기에 듣는 이 또한 산타로부터 주목 받지 못한 자들의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한다. 
  알비노증(Albinism; 백색증)을 지닌 채, 보육원에서 자란 옐로우맨은 그야말로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뮤지션이라 칭할 수 있다. 알비노 질환을 지닌 사람에 대한 자메이카 내의 사회적 인식이 안 좋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부단한 노력으로 1970년대 말 The Tastee Talent Contest에서 우승을 하며 주목을 받으며 1982년 첫 앨범 "Mister Yellowman"을 시작으로 댄스홀 뮤지션으로서 활동을 시작하며 차츰 레게 씬에서 큰 명성을 얻는다.